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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슨 시 트립초등학교 프랑스어 DLI 수업 현장 가보니…

일반 과목을 외국어로 수업하며 동급생들보다 앞서 외국어 공부 “학생들 21세기 현실에 맞춰 공부” 2019년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 조지아주서 첫 한국어 DLI 실시 “한인 학부모, 한국 정부 지원 기대” 둘루스 남서쪽 그레이슨 시에 있는 트립 초등학교(Trip Elementary School). 18일 기자가 참관한 빈타 빈-와하드 선생님의 3학년 수학 수업은 언뜻 보기에는 다른 초등학교의 교실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스무 명 남짓한 학생들은 선생님 주변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게임을 통해 계산법을 배우고, 자리로 돌아와 짝과 함께 랩탑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었다. 알록달록한 학생들의 작품이나 교육 소품, 아기자기한 장식품들로 빼곡히 찬 교실 벽이 눈에 띄었다. 그레이슨 시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40분 떨어진 귀넷 카운티에서도 주민이 많지 않은 '촌동네'로 여겨지지만, 이날 수업에서는 교사와 학생들 모두 근사한 프랑스어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전교생 1100여명의 이 학교는 2014년 1학년부터 제한적으로 프랑스어 이중언어 몰입교육(Dual Language Immersi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4학년까지 학년당 5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속해있다. 전교생의 약 20%이다.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1명의 담임 교사에게 수업받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DLI 학생들은 하루 중 절반은 프랑스어로 수학, 과학, 읽기 수업을 듣고, 나머지 절반은 옆 교실로 옮겨가 영어로 문학과 사회, 그리고 수학 보충 수업을 받는다. 중학교에서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일반 학생들보다 앞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점 외에도 일반 과목을 외국어로 배우는 것이 DLI의 특징이다. 존 발렌타인 귀넷교육청 외국어 교육국장은 “수업내용 자체는 일반 학생들과 완전히 동일하다. 같은 내용을 2개 언어로 배우는 것이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키나 워커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어 DLI는 귀넷에서 우리 학교가 유일하기 때문에 학생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자 명단이 길다”고 말했다. 귀넷교육청은 2014년 DLI 수업을 처음 도입한 이래, 해마다 의욕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2019~2020학년도에는 아시안 학생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DLI 수업이 시작된다. 발렌타인 국장은 킨더가튼부터 시작해 학생들의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매년 1학년씩 확대, 피치트리리지 고등학교에까지 DLI를 운영할 생각이다. 그는 “자연스런 외국어 습득 외에도, DLI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일반 학생들보다 뛰어나다”며 2만7000여명의 오리건 포틀랜드교육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5년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 DLI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영어 구사 능력이 1학년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은 일반 학생들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국의 DLI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duallanguageschools.org’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 DLI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차터스쿨과 사립을 제외하면 전국 11곳으로, 모두 뉴욕과 LA에 집중되어 있다. 발렌타인 국장은 “DLI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21세기 현실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 학부모들과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우 조현범 기자

2017-10-19

“전국 최고의 한국어 DLI 프로그램 만들겠다”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2019년부터 시행되는 한영 이중언어 몰입교육(DLI) 프로그램은 LA와 뉴욕을 제외한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귀넷 교육청은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의욕적으로 DLI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총 6개 초등학교에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DLI가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 2개 학교에 스페인어 DLI가 추가된다. 귀넷 교육청 외국어 교육국장 존 발렌타인(사진) 박사는 “전국 다른 지역과 달리 귀넷 카운티의 DLI는 K-16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DLI 교육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DLI가 K-16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전국 많은 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초등학교 DLI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만, 계획 미비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주춤하곤 한다. 귀넷 카운티의 DLI는 초중고교를 넘어 대학까지 이어지는 K-16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있다. 일반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외국어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 하지만 DLI 학생들은 유치원때부터 해당 외국어로 수학과 과학 과목을 배우게 되며, 중학교에서는 이미 외국어 AP 과목을 준비하게 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3, 4학년 수준의 외국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DLI 출신 학생들이 조지아 대학에 진학할 경우 이들을 위한 고급 외국어 수업을 개설하는 방안도 주요 대학들과 논의중이다. 나는 조지아 주 교육부 외국어 커리큘럼 국장으로 근무하다 전국 최고의 DLI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귀넷 카운티로 왔다. 은퇴까지 16년이나 남았고, 이번에 시작하는 한국어 DLI도 전국 최고로 만들어 놓겠다. - 왜 한국어 DLI를 개설하게 됐나. 지역 커뮤니티의 요청이 있었고, 조지아, 특히 귀넷 카운티에서 한국 기업과 한인 비즈니스들의 영향력 증가로 DLI 개설을 결정하게 됐다. - 2019년 파슨스 초교에 한국어 DLI가 개설되기까지 필요한 준비작업은. 우선 교사들을 고용해야 한다. 조지아 초등학교 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완벽한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춰야 한다. 가능하면 귀넷 카운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 한다. 조지아에서 가장 교사 선별 기준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채용된 교사들도 1년동안 특별 훈련을 받은 다음에야 현장에 투입된다. 교사 외에도 그 학교의 교장과 부교장들, 교무 직원들까지 DLI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친다. - 한국어 DLI 교사 채용이나 교재 선정에 어려움은 없나. 첫 해에는 2명, 이후로 학년이 추가될 때마다 추가로 2명의 교사들이 필요해질 것이다. 한국어 DLI 교사를 목표로 둔 교육자가 있다면, 귀넷이 전국에서 최고의 직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어 문학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구하는 문제는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마침 한국교육원이 애틀랜타에 문을 열었으니,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싶다. 권순우·조현범 기자

2017-10-18

스와니 초등학교서 한국어로 수업

LA와 뉴욕에서처럼 애틀랜타에서도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로 정규 교과과정을 배울 수 있게됐다. 귀넷 교육청은 2019~2020학년도부터 스와니에 있는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영 이중언어 몰입교육(DLI)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파슨스 초등학교는 피치트리리지 고등학교 학군에 속한 4개 초등학교 중 한 곳으로 아시안 학생들이 과반을 차지하고, 특히 한인 학생의 비중이 높다. 이중언어 몰입교육은 단순한 외국어 수업을 넘어 일반 교과 과정을 모국어와 외국어로 절반씩 가르치는 교육방식으로, 2개 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조지아에서는 40여개 학교가 이중언어 몰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 언어로는 디캡, 풀턴, 헨리 카운티의 4개 학교가 중국어로 수업 중이며, 귀넷 카운티에서는 6곳의 초등학교가 스페인어 혹은 프랑스어로 수업하고 있다. 파슨스 초등학교는 2019~2020학년도부터 이중언어 몰입교육 과정을 신청하는 킨더가튼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의 호응도를 지켜보며 점차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에서는 한인 학부모들이 한영 몰입교육 차터스쿨인 가칭 ‘이황아카데미’ 설립을 신청했다가 포기한 바 있다. ‘이황아카데미’ 설립을 주도했던 리자 박씨는 “귀넷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계획과 중복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풀턴 카운티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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